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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
'300(300, 2006)'
'왓치맨(Watchmen, 2009)'

  우습지만 이번에 개봉한 <타이탄> 때문에 <300>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설정으로 사용 한 <퍼시 잭슨>과 <타이탄>이 번갈아 가면서 기대로 부푼 제 발등을 가차 없이 찍었기 때문인데 이 불만을 <300>으로 씻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00>을 다시 보고 나서 생각하니 <300>은 '그리스'와 상관은 있어도, '신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ㅜㅜ

 <300>을 다시 보고나서 감동에 젖어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는데, 이 감독의 영화는 단 세 개 밖에 없었습니다. 데뷔작 <새벽의 저주> 와 <300> 그리고 <왓치맨>. 이 중 제가 감상하지 못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새벽의 저주>였는데 제목만으로는 B급 호러 영화의 냄새를 풍기지만, 영어 원제(Dawn of the Dead)를 직역하면 죽음의 새벽이 되어서 나름 괜찮은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그렇다고 제목의 B급 호러영화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요.)

 '잭 스나이더'감독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 되었던 덕에 B급 스런 제목의 '새벽의 저주'와 B급 냄새의 영화 포스트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에 찾아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좀비 영화입니다.
 호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한 스릴러물이고, 액션물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개그코드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대체 이 장르적 짬뽕 영화의 정체는 뭘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는데, 중요한 건 이 모든 장르를 '적당히', '매우 잘' 버무려 넣었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매우 감각 적인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데, 이 영화 특유의 액션 코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문을 연다 -> 화끈하게 쏘아댄다 -> 도망친다' 의 구조를 띈 액션은 각 단계의 장면마다 고유한 호흡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영화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명 PC게임 'Left 4 Dead'가 이 '새벽의 저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끈한 액션도 그렇지만, 분위기 처리도 '새벽의 저주'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잭 스나이더'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를 만든 게 진짜인지 조차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비교적 잘 만들어 졌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화계에 뛰어 들기 전에 CF 감독으로 유명했는데, CF를 촬영하던 감각적인 솜씨를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릴 줄 아는 감독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서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작한 <300>은 환상적인 색감과 강렬한 이미지적인 액션을 만들어 내면서 대 흥행에 성공합니다. 실제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 된 300은 남성의 몸짱 열풍에 한 몫 하기도 했고, 근육남에 대한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 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대로 여심을 흔들었기 때문인지 주연 '제라드 버틀러'는 러브코미디장르의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해서 'This is Sparta!'라는 외침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은 대사입니다. 그리스 도시 중 스파르타를 배경으로 당시 대 제국 페르시아와 맞서 싸우던 시기를 그린 이 작품은 '잭 스나이더'감독의 세련된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비평이 가해진다 해도 <300>은 그리스 로마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매우 성공 적인 작품 중 하나 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최근작이자 마지막으로 개봉 된 작품은 2009년 개봉한 <왓치맨>입니다.

 '신어지님의 리뷰'에 달린 댓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미묘한 작품인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어로를 주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꽤나 무게있는 이야기에 감각적인 색체가 더해지고 각 장면이 분위기와 사상적 무게에 걸맞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만한 작품 찾아보기가 정말 힘들 정도라고 생각 되는데 관객이 기대했던 단순한 팝콘 무비가 아니었던 탓에 극과 극이 나뉘는 현상이 생긴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작과의 관계와 재미를 떠나서 영화 자체로 놓고 본다면 잘 만들어진 작품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단 세 편의 영화로 만족 할 만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인식되어졌고 그의 이름이 유명 배우 이름 앞에 나오는 거장 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매우 잘 만들지만, 오리지널리티를 가지지 못한 단점이 있습니다.

 제작된 세 편의 영화 모두 오리지널 작품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첫 번째 영화 <새벽의 저주>는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고, 두 번째 작품 <300>은 프랭크 밀러가 쓴 비쥬얼 노블 '300'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마지막 <왓치맨> 역시 오리지널 코믹스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CF와 같이 오리지널 개체를 조금 더 잘 표현하고 있는데 그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올해 2010년 개봉하는 '잭 스나이더'감독의 작품은 생뚱맞게도 전 연령 애니메이션인 <가디언 오브 가훌>(Guardians Of Ga'Hoole, 2010) 입니다. 이제껏 19금 딱지가 붙은 영화만을 제작 해 오던 스나이더 감독이 한 템포 쉬어가기 위해서인지 혹은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잭 스나이더'감독이 새로이 시도하는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사실 개인적인 기대로는 내년 2011년에 개봉 예정인 <석커 펀치>(Sucker Punch, 2011)가 매우 기대되는데, IMDB에서 이 영화를 한 줄로 표현한 문구를 봤기 때문입니다.
'Alice in Wonderland' with machine guns
 이 작품이 원작을 가진 미디어믹스의 작품인지는 짧은 검색 능력으로 인해 알 수 없지만, 다음 작품은 조금 더 유쾌한 작품이 될 것 같은 느낌에 '잭 스나이더'감독의 다음을 기대 해 봅니다.




ps. 결국 영화에 대한 이런 포스트까지 작성하게 되는군요. 이러다 정말 영화블로거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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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CGV 시사회 당일날 알아채고 덥썩 물어버린 타이탄입니다.



 영화를 보게 된 건 3월 31일 줄 서서 티켓 받는 시사회 이벤트였습니다. 줄의 마지막에 위치했으면서도 운 좋게 좋은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관람은 혹평 많은 3D가 아니라 2D였습니다.

 영화 <타이탄>은 '루이스 리터리어'감독 작품으로 <트랜스포터2>, <인크레더블 헐크>등 몇 년 째 헐리우드식 상업 영화를 제작 해 온 감독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블록버스터를 노리고 만든 작품으로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영웅 '페르세우스'를 재구성해 만든 영화입니다. 내용이 그리스신화의 내용과는 꽤 차이가 있는데, 영화를 극적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각색이 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신화 최초의 영웅인데, 영화 포스트에도 등장하는 것 처럼 메두사의 머리를 주요 아이템으로 사용합니다. '페르세우스'영웅기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빼면 아무것도 이야기가 안 되는데, 문제는 메두사의 머리가 너무 사기급 아이템이라 메두사의 머리만 나오면 이야기가 시시해집니다. 페르세우스가 싸운다 -> 메두사의 머리를 꺼낸다 -> 다 돌이 되고 끝난다.;; 는 전개과정이 눈에 보이시죠?

 그나마 이번 영화는 메두사의 머리를 쓰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나마 덜 시시합니다만, 타이탄이 시리즈물로 기획된 것 같기 때문에 후속작이 심히 걱정됩니다. 영화를 보시고 실제 그리스 신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끝나려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ㅎㅎ

 <타이탄>은 영화 <아바타>의 후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인데, 페르세우스를 연기한 주연 '샘 워싱턴'이 <아바타>에서 주연 '제이크 설리'를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바타 이후 가장 상업적으로 거대한 블록버스터의 느낌이 나는 마케팅 때문이기도 합니다.



 샘 워싱턴의 연기는 그럭저럭 합격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바타>의 '제이크설리'를 <타이탄>의'페르세우스'에서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비슷한 외모지만 다른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액션도 꽤 재미있게 소화 해 낸 것 같고 특별히 연기에 흠 잡을 건 없습니다.

 이 영화가 다른 분들에게 혹평을 면치 못하는 건 역시 스토리가 아쉬워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영화 곳곳에서 극적인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 넣은 동기부여적 장면이 꽤 있는데, 문제는 관객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과, 동기에 공감을 얻었다고 해도 결말 부분에서 맥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스토리가 아쉽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장면 자체로 어색해 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의 모습을 웅장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꾸몄으면 좋았지 싶습니다.


(괴수의 다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를 보면 꽤 어색하다고 느껴지지 않으신지?)

 CG처리 면에서도 들어간 제작비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잘 그려지긴 했지만 저거 CG다 라는게 눈에 확 들어옵니다. 대부분 실사 배경을 썼지만, 몇몇 장면에서 CG배경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저건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충 했구나 하는 티가 납니다.

 영화 <타이탄> 많이 팔리기는 했지만 차기작이 나온다면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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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단순한 정보와 감상평만을 얻고 싶은 분 께서는 영화 포스트 하단을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배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호흡을 맞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첫작 <갱스 오브 뉴욕>에서 기존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했지만 연기가 왠지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눌린다는 느낌이었는데<에비에이터><디파디트>를 거쳐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진화된 디카프리오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거친 수염과 이마에 붙인 반창고를 앞세워 넓은 이마를 한껏 자랑하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대표작 <타이타닉>에서와 같은 로맨틱하고 앳된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 옜날의 디카프리오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연륜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제 연기로서 인생을 논해도 될 정도로 성장한 디카프리오와 그를 다시금 영화 주연으로 선택한 장인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셔터아일랜드>는 한번 쯤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요?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영화 <미로>,<아이덴티티>등에서 사용된 정신분열증을 소재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정신분열증에 의한 반전을 내세운 작품의 포인트는 반전을 보여주기 이전에 미묘하게 어색해 보이는 연출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셔터아일랜드>는 그런 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대놓고 스릴과 불안감을 느끼게 만드려는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관객은 어딘가 어색한 설정과 화면을 보고 있지만 어느 순간 주인공 테디의 호흡에 맞춰져서 거칠게 영화에 이끌려 가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마지막 대사 하나를 위해서이지 않나 싶은데, 표면적인 반전 속에 숨겨진 반전을 위해서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괴상한 전개 과정과, 괴물 혹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선택에 대한 의문을 던짐으로서 두 가지 해석을 모두 가능하게 한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다들 어떻게 보시고 해석하셨는지 모르지만, 네이버 유저 리뷰 중 영화를 자세하게 해석 한 리뷰가 있습니다. (링크) 이 리뷰에서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밑에 달려있는 댓글이 그 옜날 에반게리온 해석 리뷰를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링크에서 테디가 정신병자라는 해석에 대해서 너무도 디테일하게 쓰셨기 때문에 저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다른 방향의 해석을 가볍게 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재미삼아서입니다. 이 영화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두 가지 해석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이 해석의 기초 이론은 인간의 두뇌가 정보의 확대와 재생산이 매우 용이하게 이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기억 대부분이 정보를 받아들인대로 기억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 수정과 편집을 거쳐 기억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추가되거나 왜곡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가볍게 이루어지는거라 생활하는데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기능이 약물 등에 의해 극도로 활성화되면, 매우 심각한 기억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셔터 아일랜드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테디가 섬에 도착해서 아스피린을 받아 먹은 이후부터 혹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갈 때 담배를 얻어피면서부터 약물에 노출되었다면, 나머지는 몇 가지 정보와 키워드를 던져 주는 것 만으로도 원하는 방향으로 기억을 조작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조작하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인데 이를 위해 '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파트너 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정신과의사가 파트너 역을 연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해석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속 진짜 실종자와 대면하는 장면에 있는데, 이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테디'의 불안감에 동조되어 있다가 이 장면에서 한 번 설득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서 다시 등대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 같은 장면에 반대로 다시 설득 당하게 되는거죠. 테디가 원래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는 게 아닌 스스로 조작 하는 게 됩니다.

그렇게 바야흐로 마지막 대사가 진행 될 때는 기억이 왜곡되었다는 걸 깨닫고 괴물로 살아 남을 결심을 합니다.
수술을 통해 괴물이 되면, 더 이상 고통 받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미 국가적인 조작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선한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 지속적으로 고통 당하다 죽는 삶을 거부한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테디가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괴물과 선한 사람의 의미가 뒤바껴버리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해석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ㅎㅎ

누군가 나를 조작하려고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면 안 되겠지만, 적절한 경계는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계하지 않고 살기에는 인간이 환경에 너무 나약한 존재인 것 같거든요.

영화 <셔터아일랜드>. 오랜만에 장인의 정성 가득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반전이 예측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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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존재를 알 게 된건 <신어지>님의 주간 개봉영화 옥석가리기에서(제 영화정보의 대부분입죠;;) 였습니다. 만점+1 점을 주셨는데 과연 이 영화가 그토록 가치있는 작품일까? 싶은 마음에 보아 버렸던 영화 <인 디 에어>입니다.


조지 클루니의 살인미소와 베라 파미가의 섹시함이 돋보이는 <인 디 에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지 클루니를 잘 몰라서 그런지(오션스 시리즈 외에는 기억이 없어요ㅜㅜ) 이 영화에서의 그의 연기가 어떤점에서 특출난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같은 남자로서도 여전히 멋집니다.! 역시 Nice guy의 전형이십니다.^^

인 디 에어가 베라 파미가를 본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베라 파미가를 일전에 한 번도 스크린으로 뵌 적이 없었는데 캐릭터의 약간의 시니컬한 면에서 조지 클루니가 맡은 라이언 빙햄 과 다른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는 설정을 눈치 채벼렸습니다.

안나 켄트릭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젊은이의 연기를 너무나 잘 해주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나 켄트릭이 맡은 나탈리 키너에게 가장 정이 갔습니다.^^ 행동하고 부딛치며 세상을 배워가는 게(때론 힘든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너무 재미있게 보였다랄까요?

<제이슨 라이트먼>감독의 작품으로 전작 <주노>가 대표작인데 제가 <주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어떻다 말 할 수가 없네요.;; 영화 지식이 짧다는 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노를 찾아보면서 한 번 봐야겟다는 생각을 가질 뿐이지요.



이 영화는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바로 여행에 대한 동경과 설렘을 그대로 전해 주는데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른 세상에 서 있는 기분이란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언제고 깊이있는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제게 재빠르게 삶을 가속 시킬 이유를 제공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건 때에 따라서 사실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직원에게 사과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기업으로서 책임을 망각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극중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Sex and the city의 포스트잇 작별 이 떠올랐습니다. 너무나 간단하게 작별당해서 너무나 황당한 하루를 보낸다는 이야기였는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작별당한 사람은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이별(회사와의 이별이건, 사람간의 이별이건)의 실체는 작별을 통보하고 헤어지는 겁니다. 그 외의 다른 것이 필요하진 않죠. 하지만 이 두 단계에 성의라는 감초가 들어선다면 이별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충격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효율 만능주의에 살고 있는 현대 사회를 미미하게나마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꽤 재미있게 봤지만 신어지님게서 만점+1점을 주실 정도의 감동이 제게는 없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별 다섯개 중 네개 입니다. 흥미있고 잘 짜여졌고 아쉬울 건 없었지만, 탁월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영화보는 눈이 막눈이어서 그렇다고 생각 합니다^^

Up In the Air. 뜬금없지만 삶은 허공에 뜬 마음과 같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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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본지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는 이유는 원작 도서:<러블리 본즈>를 읽어보고 책을 리뷰 해야지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미뤄두었던건데, 서점에서 러블리본즈를 집어들로 몇장 넘기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번역 문체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끝가지 읽을 자신이 없었고, 읽어봐야 감동을 얻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포스팅 합니다.^^

물론 스크린을 내릴 시점에 포스팅 해서 뭐하냐 싶기도 하지만 <신어지>님 말대로 블로그는 미디어이기 이전에 개인의 기록이라고 저 또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실 포스팅을 해 보려 합니다. (영화 본지 3주 이상 흘러버렸네요.ㅜㅜ)


영화 <러블리 본즈>는 영화 포스트에 잘 나와 있는 것 처럼, 피터잭슨 감독 작품으로 스티븐스필버그님께서 제작하셨습니다. 흥행 영화계의 거대한 두 산맥께서 손을 맞 잡고 만든 영화인 것 치고는 흥행 대박에 가까운 작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원작 <러블리 본즈>의 설정과 주제, 그리고 구성이 아주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작 도서는 북미에서 65주간이나 베스트셀러1위를 차지 할 만큼 굉장한 베스트셀러입니다. 하지만 도서와 영화의 흥행공식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책이 잘 팔렸다고 해서 영화가 잘 팔린다는 건 보장할 수 없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예로 영화 <더 로드>가 있습니다. 코멕 맥카시의 원작 도서<더 로드> 퓰리쳐상을 수상하고 북미에서만 18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흥행면에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로드 영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러블리 본즈>는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으나, 두 거장 감독의 이름에 비해서는 너무도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 감독이 흥행을 생각하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러블리 본즈라는 컨텐츠는 잘 짜여진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일지는 몰라도 자극적이고 스릴감을 주며, 호쾌하진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천국에 대한(정확히는 천국의 바로 앞 지점) 환상적인 표현은 이 작품이 피터잭슨과 스필버그의 작품이맞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사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포스트가 마음에 안 드는데, 영화의 포스트가 환상적인 비쥬얼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트만 조금 더 신경 썼더라도 조금 더 흥행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이런 텔레토비 스러운 이미지를 포스트에 적용 했으면,,,)

영화는 14살에 살해당한 수지 새먼의 살해 이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 살해 되었고 어떻게 해결되었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진 게 아니라, 내가 14살에 살해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러블리 본즈라는 컨텐츠의 초점은 결국 삶 입니다.

14살의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관객은 '나 없는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 해 볼수 있는 계기였던 것 만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흥행이 안 될줄 알고도(사견입니다.) 영화를 만드신 두 거장 감독에게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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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코드는 액션이 아니라 '개그' 입니다.

원체 변신의 황제인 존 트라볼타지만, 이번 작품에서 대머리에 수염이라니;; 뿜어 버렸습니다.
이 모습으로 극중 개그를 펼쳐 주시니 어찌 웃지 않겠습니까?
 

(이런 모습일때도 있었지만...)

존 트라볼타님께서 포스가 너무나도 강렬한 나머지 다른 주연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스크린에 더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기억나는 건 존 트라볼타님의 반짝머리 밖에 없습니다.^^

피에르 모렐 감독의 신작 <프롬 파리 위드 러브>에서 피에르감독의 예전 작품 <테이큰> 과 같은 진중함을 기대하셨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포기하시는 게 옳으십니다. 이번 작품의 코드는 위에 썼듯이 '개그'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의 완성도는 꽤나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캐쥬얼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가벼운 느낌의 FPS(First person shooting)게임을 연상케 하는데, FPS게임에서의 손맛 혹은 타격감이라 일컷는 그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간접 체험 할 수 있을 정도로 사격씬의 완성도가 특히 높습니다.

http://imgmovie.naver.com/mdi/mi/0474/D7411-32.jpg
(이런 것도 가능하십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진정한 프로페셔널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 봤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 없이 일을 끝내는 모습이랄까요? 단지 목적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행위를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프로페셔널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장면이 웃긴 이유는 보신 분만 알겠죠. 손에 든 두 물체의 정체는?ㅋㅋ)

영화의 스토리를 평가하기에는 Alice~★ 님의 말을 빌려 눈치채기 신이 너무 자주 강림하시는터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ㅜㅜ 뭐, 복선을 보여주기도 전에 죄다 예측된다는 말 밖에는,,,

액션 코미디에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냥 즐기면서 보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성인용 오락영화를 찾으신다면 정말 입맛에 맞을거란 이야기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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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폰 부스(Phone Booth, 2002) - 스포일러 없음.

2010.03.11 13:48 | Posted by 만두의전설
몇일 전 충동적으로 다시 본 영화 <폰부스>입니다. 원체 충동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왜 갑자기 이걸 보게 되었을까요?



2002년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조엘 슈마허 감독의 작품으로 저예산 고소득 영화의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콜린 파렐이 열연한 <폰부스>는 지금은 많이 사라진 폰부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인간의 허영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저를 포함한 현대인의 초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라한 스스로를 덮기 위해 허영을 걸친 인류는 시간이 가면서 벗어 던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를 포함해서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화 폰부스의 배경은 내일이면 철거예정인 뉴욕 어느 거리의 마지막 남은 폰 부스입니다. 카메라는 시종일관 이 폰부스를 떠나지 않고, 폰부스의 함정에 걸린 한 젊은 연예인 에이전트를 주시합니다.


(전화 중 이런 행위는 비매너!)

영화는 장면의 전환이 없는 만큼, 엔딩을 제외한 전 과정이 실제 시간과 동일하게 흘러가는데 실제 사건을 보는 것 같은느낌을 줍니다. 두번 째 보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투'역의 콜린 파렐의 연기인데, 그는 이 좁은 폰부스에서 정말 인간 다운, 초조하고 불안하며 예민하기까지한 연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보는이로 하여금 영화에 극도로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불쌍하게 보입니다.ㅎㅎ)

두 번째로 보는 영화라서 얻은 한 가지는 이 영화의 두 번째 주연인 '통화자'역의 키퍼 서덜랜드의 역할입니다. 극중 통화자의 목소리는 타이르는 것과 같은 어조와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마치 선생님이 열등생인 학생에게 말하는 것과 같이 들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폰부스에 갇힌 그를 거짓말 하다 들켜서 잔뜩 움츠린  어린애를 보는 느낌이 나고 후반에 쉽게 연민에 빠져들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역시 목소리 연기는 해본 사람이 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 <폰부스> 콜린 파렐의 멋진 연기를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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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께서 몇년 전 2주 일정으로 남아공을 다녀오신 뒤로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 영향인지 이번에 개봉한 인빅터스를 보여주셨는데, 이름만 알고 지냈던 넬슨 만델라를 조금은 알게 된 계기이지 싶습니다.



<인빅터스>는 1995년 남아공 럭비 월드컵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고 모건 프리먼맷 데이먼이 두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올해 80세가 되셨는데, 아직도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대단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을 정도. 제대로 노년을 보내는 모습에 갈채를 보냅니다. 세상에 이런 분들만 계시다면 노년층 증가에 따른 사회적 혼란 같은게 있을 리 없는데 말이죠.ㅎㅎ 출연도 해 주셔서 스크린으로도 뵐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바람일 따름입니다.


(정말 80세 맞으신지?)

두 주연의 정보는 링크를 타고 봐 주시길 바라며, 모건 프리먼의 정보를 찾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사람은 겉보기와는 다른 걸까요?ㅜㅜ

용서와 화합의 상징이 된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은 한평 남짓한 감옥에서 27년을 보냈습니다. 남아공의 테이블마운틴에서 바로 보이는 섬의 감옥에서 긴 시간동안 스스로를 추스리고 용서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불굴의 영혼을 지니지 않고서는 불가능 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용서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를 삶으로 보여주었던 만델라 대통령을 이 영화는 너무나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한 명의 뛰어난 리더가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잘 그려내고 있다고 봅니다.

'정복당하지 않는' 뜻의 라틴어 Invictus, 인빅터스는 이기주의로 흐르기 쉽고 환경에 좌지우지 되기 쉬운 인간의 어두운 면에 정복 당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 내기 까지 신념을 지키는 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화합좀.)

남아공은 인종 문제 외에도 심각한 경제 격차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더해서 나라 전체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남아공 축구 월드컵이 열리는데 이를 계기로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한국 개봉 제목으로 내건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이란 표어는 적도 아군도 없이 이기주의에 의해 중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전쟁터와 같은 한국 정치현실에 있어서 정말 바래보는 기적이 아닌가 하는 씁쓸함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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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지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키사라기 미키짱>

아이돌 연예인 키사라기 미키의 자살을 계기로 열리 게 된 추모회. 그녀의 오타쿠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두근두근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장르는 코미디를 표방한 추리물? 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정통 추리물에 비해서는 가볍지만, 이 영화의 구성은 추리물을 완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상 코미디니 닭, 달걀 의 관계와 같이 코미디에 추리물을 덮은거냐, 추리물에 코미디를 덮은거냐 라고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장르상 추리 코미디 정도일 겁니다.^^

          
          (뜨악! 공감하고 싶다면 관람중 추리는 금물!)

개인적인 속성에 의해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질 못했습니다. 쓸데없이 머리가 굴러가는 속성 때문인데요. 부디 이 포스트를 읽으시는분 께서는 그러지 말길 바랍니다. 그냥 생각없이 즐겨 주세요^^

실제 오타쿠모임에 가 보신분 계신가요? 네. 저는 몇번 가 봤습니다. 열심히 오타쿠가 되어 보려고 했던 지난날이 있기 때문이지요. 애니메이션/게임 관련이었는데 결국 2D캐릭터마저 질려버려서 오타쿠가 되진 못했지만 말입니다.ㅜㅜ

오타쿠모임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십니까? 제가 겪어본 바로는 겉보기에 정말 아무 이상 없는 일반 사람들일 뿐이었습니다. 오타쿠가 아닌 제가 가장 이상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었다니 말 다했죠. 단지 대화 내용이 알아듣기에 힘든 수준의 전문지식을 요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그냥저냥 아는사람끼리 모인 자리와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가지에서 오타쿠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처럼 아이돌/연예인 속성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같이 TV를 보고 있으면 출연하는 연예인의 프로필과 비하인드스토리등을 읊어주시는 분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정의에 의해 이분들도 오타쿠입니다. 그 외에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오타쿠로 자동차 오타쿠가 있죠.

하지만 무의식 속에 오타쿠는 일반인이 꺼리는 주제에 대해 소수여야 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졌습니다. 행동하는 오타쿠들 중 몇몇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간지나는 분이 오타쿠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오타쿠들은 행동하지 않습니다만, 키사라기 미키짱은 행동하는 오타쿠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로 무서운 것은 행동하는 오타쿠 중에서 동경하는 대상에 대한 Private Relation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일반인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나 X게임 디렉터랑 커피 마신적 있다' 라던가)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영화는 웃기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지만, 순수한 동경의 소중함 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주제가 정신없는 코미디와 사건 전개에 드러나는 구조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연기는 힙합음악처럼 흘러갑니다.

이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신어지님의 이야기에 공감이 됩니다. 한 자리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해프닝은 연극으로 만들기 딱 좋은 소재임이 분명합니다. 배우들의 애드립이 들어간 탄력적인 전개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이 소재로 성공하기에는 멀어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디제님의 블로그에서 작년 일본에서 연극으로 제작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특별히 손 댈 부분 없이 재미있는 영화임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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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미키짱을 보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꼬여서 본 영화였습니다. <남극의 쉐프(南極料理人).>



이 영화는 인디영화감독 출신 '오키타 슈이치'감독의 작품입니다. 네이버 바이오그래피에 일상의 엉뚱함을 담아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남극의 쉐프>를 보고나서 정말 그러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볼 당시에만 해도, 이 작품이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줄 알았는데 실제 남극 관측대원인 '니시무라 준'의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이란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정말 리얼합니다.

남극의 쉐프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요리 영화일것 같은데, 웃자고 만든 영화란 이야깁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본 제가 극장에서 보고 나오는 순간까지도, 이 영화가 코미디인줄은 몰랐지만 말입니다.ㅎㅎ


(남극에 있는 후지 기지에서 생활하는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영화는 제한된 공간인 남극 기지에서 생활하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내용 전개에 있어서 도입부만 제외하면 이 영화는 너무너무 웃깁니다.ㅋㅋㅋ. 보고나서 생각하니, 오히려 도입부가 조금 지루한 감이 있기 때문에 중, 후반에 더 웃긴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일상을 이렇게 코믹하게 그려낼 수 있는 감독은 정말 천재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이 영화는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은 것들을 너무도 웃기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극장에서 계속해서 배꼽잡고 웃었습니다.ㅋ) 과장되지 않고 담백한 장면에 녹아든 코미디가 이렇게 공감 되고 재미있을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 생각만 하면 배꼽 주면 근육이 긴장합니다^^)

더해서 너무도 맛있는 요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배고플 때 본다면 침이 줄줄 흐를 것 같습니다. 다행이 저는 식사 후에 봤군요.ㅋ (등장하는 음식 중에 거위간 요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남극생활에서 음식이 이렇게 잘 나온다면, 한 번 살아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 되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서는 저도 남극에 가고 싶었죠.)


(새하얀 지평선...)

남극을 소재로 만든 영화 중에 비교적 최근 감상작인 미국 영화인 <에이트빌로우>와 비교해 보면, 이 영화는 오히려 오지로서의 남극을 더 잘 그려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이트빌로우의 썰매개들이 영화의 무대인 후지기지에 살았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극중 등장하는 대사중에, '여기서는 펭귄도 얼어 죽어 버릴거야' 라는 말이 딱 맞듯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오지로서의 남극을 극중 소재로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채롭지 못한 환경이기 때문에 외로움이 공감되는 심리 때문일까요? 보이는 건 새하얀 얼음뿐, 답답해서 밖을 나서도 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담백하면서도,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보다 좋은 건 없을 겁니다. 이 영화를 본 다음날에 봤던 <키사라기 미키짱>이 매우 지루하게 느껴 질 정도로 이 영화는 음식과 코미디를 이용해서 관객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 포스트를 일찍 본 분들 아직 CGV에 영화가 걸려있는 동안 재빠르게 감상 하시고 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본 어떤 영화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폰지하우스에도 걸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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