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단순한 정보와 감상평만을 얻고 싶은 분 께서는 영화 포스트 하단을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배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호흡을 맞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첫작 <갱스 오브 뉴욕>에서 기존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했지만 연기가 왠지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눌린다는 느낌이었는데<에비에이터><디파디트>를 거쳐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진화된 디카프리오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거친 수염과 이마에 붙인 반창고를 앞세워 넓은 이마를 한껏 자랑하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대표작 <타이타닉>에서와 같은 로맨틱하고 앳된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 옜날의 디카프리오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연륜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제 연기로서 인생을 논해도 될 정도로 성장한 디카프리오와 그를 다시금 영화 주연으로 선택한 장인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셔터아일랜드>는 한번 쯤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요?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해석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ㅎㅎ
누군가 나를 조작하려고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면 안 되겠지만, 적절한 경계는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계하지 않고 살기에는 인간이 환경에 너무 나약한 존재인 것 같거든요.
영화 <셔터아일랜드>. 오랜만에 장인의 정성 가득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반전이 예측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거든요.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배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호흡을 맞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첫작 <갱스 오브 뉴욕>에서 기존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노력했지만 연기가 왠지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눌린다는 느낌이었는데<에비에이터><디파디트>를 거쳐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진화된 디카프리오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거친 수염과 이마에 붙인 반창고를 앞세워 넓은 이마를 한껏 자랑하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대표작 <타이타닉>에서와 같은 로맨틱하고 앳된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 옜날의 디카프리오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연륜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제 연기로서 인생을 논해도 될 정도로 성장한 디카프리오와 그를 다시금 영화 주연으로 선택한 장인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셔터아일랜드>는 한번 쯤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요?
(이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영화
<미로>,<아이덴티티>등에서 사용된 정신분열증을 소재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정신분열증에 의한 반전을 내세운 작품의 포인트는 반전을 보여주기 이전에 미묘하게 어색해 보이는 연출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셔터아일랜드>는 그런 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대놓고 스릴과 불안감을 느끼게 만드려는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관객은 어딘가 어색한 설정과 화면을 보고 있지만 어느 순간 주인공 테디의 호흡에 맞춰져서 거칠게 영화에 이끌려 가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마지막 대사 하나를 위해서이지 않나 싶은데, 표면적인 반전 속에 숨겨진 반전을 위해서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괴상한 전개 과정과, 괴물 혹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선택에 대한 의문을 던짐으로서 두 가지 해석을 모두 가능하게 한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다들 어떻게 보시고 해석하셨는지 모르지만, 네이버 유저 리뷰 중 영화를 자세하게 해석 한 리뷰가 있습니다. (링크) 이 리뷰에서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밑에 달려있는 댓글이 그 옜날 에반게리온 해석 리뷰를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링크에서 테디가 정신병자라는 해석에 대해서 너무도 디테일하게 쓰셨기 때문에 저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다른 방향의 해석을 가볍게 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재미삼아서입니다. 이 영화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두 가지 해석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이 해석의 기초 이론은 인간의 두뇌가 정보의 확대와 재생산이 매우 용이하게 이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기억 대부분이 정보를 받아들인대로 기억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 수정과 편집을 거쳐 기억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추가되거나 왜곡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가볍게 이루어지는거라 생활하는데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기능이 약물 등에 의해 극도로 활성화되면, 매우 심각한 기억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셔터 아일랜드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테디가 섬에 도착해서 아스피린을 받아 먹은 이후부터 혹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갈 때 담배를 얻어피면서부터 약물에 노출되었다면, 나머지는 몇 가지 정보와 키워드를 던져 주는 것 만으로도 원하는 방향으로 기억을 조작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조작하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인데 이를 위해 '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파트너 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정신과의사가 파트너 역을 연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해석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속 진짜 실종자와 대면하는 장면에 있는데, 이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테디'의 불안감에 동조되어 있다가 이 장면에서 한 번 설득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서 다시 등대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 같은 장면에 반대로 다시 설득 당하게 되는거죠. 테디가 원래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는 게 아닌 스스로 조작 하는 게 됩니다.
그렇게 바야흐로 마지막 대사가 진행 될 때는 기억이 왜곡되었다는 걸 깨닫고 괴물로 살아 남을 결심을 합니다.
수술을 통해 괴물이 되면, 더 이상 고통 받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미 국가적인 조작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선한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 지속적으로 고통 당하다 죽는 삶을 거부한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테디가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괴물과 선한 사람의 의미가 뒤바껴버리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셔터아일랜드>는 그런 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대놓고 스릴과 불안감을 느끼게 만드려는 의도가 돋보였습니다. 관객은 어딘가 어색한 설정과 화면을 보고 있지만 어느 순간 주인공 테디의 호흡에 맞춰져서 거칠게 영화에 이끌려 가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마지막 대사 하나를 위해서이지 않나 싶은데, 표면적인 반전 속에 숨겨진 반전을 위해서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괴상한 전개 과정과, 괴물 혹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선택에 대한 의문을 던짐으로서 두 가지 해석을 모두 가능하게 한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다들 어떻게 보시고 해석하셨는지 모르지만, 네이버 유저 리뷰 중 영화를 자세하게 해석 한 리뷰가 있습니다. (링크) 이 리뷰에서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밑에 달려있는 댓글이 그 옜날 에반게리온 해석 리뷰를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링크에서 테디가 정신병자라는 해석에 대해서 너무도 디테일하게 쓰셨기 때문에 저는 테디가 원래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다른 방향의 해석을 가볍게 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재미삼아서입니다. 이 영화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두 가지 해석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이 해석의 기초 이론은 인간의 두뇌가 정보의 확대와 재생산이 매우 용이하게 이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기억 대부분이 정보를 받아들인대로 기억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 수정과 편집을 거쳐 기억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추가되거나 왜곡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가볍게 이루어지는거라 생활하는데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기능이 약물 등에 의해 극도로 활성화되면, 매우 심각한 기억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셔터 아일랜드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테디가 섬에 도착해서 아스피린을 받아 먹은 이후부터 혹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갈 때 담배를 얻어피면서부터 약물에 노출되었다면, 나머지는 몇 가지 정보와 키워드를 던져 주는 것 만으로도 원하는 방향으로 기억을 조작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을 조작하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인데 이를 위해 '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파트너 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정신과의사가 파트너 역을 연기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해석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속 진짜 실종자와 대면하는 장면에 있는데, 이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테디'의 불안감에 동조되어 있다가 이 장면에서 한 번 설득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서 다시 등대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 같은 장면에 반대로 다시 설득 당하게 되는거죠. 테디가 원래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는 게 아닌 스스로 조작 하는 게 됩니다.
그렇게 바야흐로 마지막 대사가 진행 될 때는 기억이 왜곡되었다는 걸 깨닫고 괴물로 살아 남을 결심을 합니다.
수술을 통해 괴물이 되면, 더 이상 고통 받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미 국가적인 조작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선한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 지속적으로 고통 당하다 죽는 삶을 거부한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테디가 정상이었다는 해석에서는 괴물과 선한 사람의 의미가 뒤바껴버리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해석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ㅎㅎ
누군가 나를 조작하려고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면 안 되겠지만, 적절한 경계는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계하지 않고 살기에는 인간이 환경에 너무 나약한 존재인 것 같거든요.
영화 <셔터아일랜드>. 오랜만에 장인의 정성 가득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반전이 예측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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