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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MOVIE

[Review] 러블리본즈(The Lovely Bones, 2009) - 스포일러 없음.

사실 영화를 본지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는 이유는 원작 도서:<러블리 본즈>를 읽어보고 책을 리뷰 해야지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미뤄두었던건데, 서점에서 러블리본즈를 집어들로 몇장 넘기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번역 문체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끝가지 읽을 자신이 없었고, 읽어봐야 감동을 얻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포스팅 합니다.^^

물론 스크린을 내릴 시점에 포스팅 해서 뭐하냐 싶기도 하지만 <신어지>님 말대로 블로그는 미디어이기 이전에 개인의 기록이라고 저 또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실 포스팅을 해 보려 합니다. (영화 본지 3주 이상 흘러버렸네요.ㅜㅜ)


영화 <러블리 본즈>는 영화 포스트에 잘 나와 있는 것 처럼, 피터잭슨 감독 작품으로 스티븐스필버그님께서 제작하셨습니다. 흥행 영화계의 거대한 두 산맥께서 손을 맞 잡고 만든 영화인 것 치고는 흥행 대박에 가까운 작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원작 <러블리 본즈>의 설정과 주제, 그리고 구성이 아주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작 도서는 북미에서 65주간이나 베스트셀러1위를 차지 할 만큼 굉장한 베스트셀러입니다. 하지만 도서와 영화의 흥행공식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책이 잘 팔렸다고 해서 영화가 잘 팔린다는 건 보장할 수 없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예로 영화 <더 로드>가 있습니다. 코멕 맥카시의 원작 도서<더 로드> 퓰리쳐상을 수상하고 북미에서만 18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흥행면에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로드 영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러블리 본즈>는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으나, 두 거장 감독의 이름에 비해서는 너무도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 감독이 흥행을 생각하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러블리 본즈라는 컨텐츠는 잘 짜여진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일지는 몰라도 자극적이고 스릴감을 주며, 호쾌하진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천국에 대한(정확히는 천국의 바로 앞 지점) 환상적인 표현은 이 작품이 피터잭슨과 스필버그의 작품이맞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사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포스트가 마음에 안 드는데, 영화의 포스트가 환상적인 비쥬얼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트만 조금 더 신경 썼더라도 조금 더 흥행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이런 텔레토비 스러운 이미지를 포스트에 적용 했으면,,,)

영화는 14살에 살해당한 수지 새먼의 살해 이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 살해 되었고 어떻게 해결되었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진 게 아니라, 내가 14살에 살해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러블리 본즈라는 컨텐츠의 초점은 결국 삶 입니다.

14살의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관객은 '나 없는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 해 볼수 있는 계기였던 것 만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흥행이 안 될줄 알고도(사견입니다.) 영화를 만드신 두 거장 감독에게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