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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4대강 공사 현장 체험기 - 2

2010. 5. 13. 23:08 | Posted by 만두의전설
전편 : http://blindlibrary.tistory.com/55

후편이니 전편을 읽어주세요. 하지만 읽지 않으셔도 전혀 지장 없으십니다.ㅎ

 그렇게 공사 현장의 아르바이트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초기 저는 공사 현장에 있다 뿐이지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일에서 저는 일을 할 줄 모르고, 위험하기 때문에 열외였죠. 주된 제 일은 현장을 둘러보면서 연장을 챙겨주거나 전선을 깔거나 간식을 배달하거나 하는 지극히 단순한 일을 주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뱁새가 황새는 될 수 없지만 황새를 흉내는 낼 수 있는 겁니다. 가랑이가 찢어질 정도로 힘들긴 하지만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던 일본어 공사 현장 용어를 습득하게 되고, 각 작업이 어떤 연장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토목 공사의 결정인 콘크리트 타설 작업(일명 공구리)에 동참 해 보기도 했습니다. 펌프카에서 시원하게 부어대는 콘크리트와 힘차게 돌아가는 바이브레터가 매우 인상적인 이 작업은 꽤나 재미있지만 동시에 매우 힘든 작업이기도 합니다. 날이 더우면 대부분 야간에 작업하게 됩니다. 콘크리트는 열을 받으면 쉽게 굳기도 하지만 더울 때 큰 타설 작업을 하면 매우 지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일 주일간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첫주의 소감은 '온 몸이 부었다.' 입니다. 일 주일간 쉬지 않고 야간작업을 했더니 온 몸의 근육이 부어있었습니다. 일 주일간 집에서 휴식겸 따로 하는 준비하는 일을 하면서 그럭저럭 보내고 그 다음 주 다시금 공사 현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격주로 일 하기로 마음 먹고 그렇게 이야기 해 두었기 때문입니다.(이놈의 금전욕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ㅜㅜ)

 그 다음 주 다시 공사 현장에 갔을 때는 집에 있으면서 몸이 적응을 조금 했는지 처음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란 뭐든 적응하기 마련이더군요.! 그렇게 다시금 공사 현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 다음 주 역시 한 주만 하고 집에 오려 했지만,,, 현장 총무님(알고보니 지인 C) 께서 저를 잡고서 더 있다 가라고 하더군요. 으음 현장이 바쁘기도 했지만 제가 총무님 일을 꽤나 많이 도와줘서 그런지(간식 배달 등등) 제가 가는 걸 매우 아쉬워하는 눈치여서 이왕 하는거 중간에 한 주를 쉬지 않고 3주 연속으로 일하고 왔습니다. 월요일(5월24일) 집에 돌아올 때즈음 저는 이미 사람의 몰골을 거의 잊어버리고서 겔겔 하고 있었습니다.

 온 몸에는 긁히고 부딪친 상처가 한 가득이고 저는 진정 야수적인 눈초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오늘 집에 도착해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거짓말 같이 다시금 문명의 최첨단에 서 있는 사람이 되어 있네요.^^

 이번에 느낀 것 중 하나는 제가 누리고 있는 환경이 어느날 갑자기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래전부터 쌓여온 누군가의 피땀위에 제가 서 있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 노력하긴 하지만 잊고 살 때가 더 많은 제게 삶의 큰 경험치를 얹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일정상 다시 공사 현장에 갈 일은 이제 없지만, 나름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든 것 같아 이번 아르바이트도 대 만족이군요.

ps. 날림으로 써서 그런지 제목이랑 내용이랑 따로 노는군요.ㅜㅜ

ps. 문명으로 돌아와서 포스팅도 했으니 내일은 밀린 이웃분들 포스트를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ps. 제가 없는 동안 악플이란게 처음으로 달려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군요.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악플도 언제건 환영입니다. 답댓글도 성실히 달아드릴게요. 하지만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극심한 악플이라면 가차없이 삭제&필터링 하겠습니다.

Comment

  1. 아 또 공사다녀오셨군요. ^^ 온몸이 부으실 정도로 아르바이트를 하시다니 .... 대단하십니다. ^^; 접속하면 자꾸 우울증 글만 나와서 걱정했어요...

  2. 고되지만 좋은 경험 하셨군요.

    PS. 악플도 즐기실줄 아신다면 당신은 이미 파워블로거의 대열에 오르신겁니다.

  3. 이야.. 3주동안이나 계셔서 그동안 소식이 없으셨던 거군요.
    그래도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다행입니다. ^^

    • 넵,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블로그 꾸준히 해야 하는데, 빈말이 아니라 돌아온 지금도 바빠서 블로그 관리가 힘드네요. 이웃분들 블로그 방문도 해야 하는데, 답댓글 다는게 고작이네요.ㅜㅜ

  4. 힘든 일을 하셨군요 -_-

  5. 오호! 4대강에서 삽질하고 오신 거였군요! ㅎㅎㅎ
    하긴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다들 이 나라의 아버지요 아들일텐데 말이예요!
    고생많으셨어요!

  6. 우와! 고생 왕창 하셨네요 >.<
    온몸에 난 상처는 어떻게 잘 치료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상처라고 해 봐야 생채기 뿐이라..ㅎㅎ
      아무래도 거친 곳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보니 여기저기 긁히기만 했습니다.^^
      감사해요~

  7. rinda 2010.05.27 14:51 신고

    드디어 마치고 돌아오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분간은 푹 쉬세요 ^^
    악플 너무 마음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일하는 분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막무가내로 일을 밀어부치는 윗사람들이 문제겠지요;

  8. 그동안 엄청 재밌게 다녀오셨나 보군요. 이념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재밌게 다녀오셨다니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

    • 뭐, 사실 저는 보수파라 그런지 낙동강을 파헤치는 걸 꼭 반대하진 않아서 그닥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단지, 기존에 살고있던 생명체들을 어떻게 보호했으려나 하는 궁금증&걱정은 있습니다.^^

  9. 무사히 귀한을 축하드립니다 'ㅅ'

  10.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보수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4대강 사업에 큰 반감은 없지만, 사업의 본 취지를 살려서 잘 마무리 되면 좋곘네요;
    (모두가 공존하는 방향으로요 ^^; )

  11. 사람이란 뭐든 적응하기 마련이란말- 왠지 공감갑니다 ㅋㅋ
    이번에 느꼈기에 ㅎㅎ
    수고하셨어여^^..

  12. 이런 체험기를 가지고 오셨군요 ㅋ
    오랜만에 들리니 아직 @,@
    저는 왜이리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요?
    잘하는 건지, 잘못하는건지 비판의 의지도 없이 그냥 보고만 있었네요 ^^;;

  13. 정말 대단하세요. +_+언제 한번 뵈야할텐데.. 몰골이 장난아니시겠군요~

  14. 소중한 경험치를 쌓고 오셨군요.

    막일 하셨으니 고운얼굴과 머릿결이 상했을까 염려됩니다.

    참, 악성댓글은 그냥 무시해버리면 되요...ㅋ 정도가 지나치다 싶은건 살포시 '삭제'버튼 눌러주시면 되요.ㅋ

    그거 신경쓰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6월 시작하세요.

    • ㅜㅜ 정말 머리카락의 손상이 꽤나 되어서 잘라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얼굴은 조금 타긴 했는데, 다행이 썬크림을 잔뜩 발라서 많이 타진 않았습니다.^^
      고마워요~ ^^

  15. 난이 정말 매우 혁신적인 기사 생각이 단지 기사가 아닙니다.
    적어도 나는 사람의 생각과 내면의 생각을 나타냅니다 같아요.

  16. escorte 2013.01.12 10:55

    요즘은 거리 곳곳마다 카페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젊음의 거리 홍대는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모여있기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17. 어떤 흥미로운 주제. 난 정말 작가의 재능에 흥분거야. 믿어지지 흥미로운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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