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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고백

우울증. 요 몇일 지독한 자기혐오에 빠져 산 것 같습니다. 마치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10대인 것 처럼 자살충동과 불안감을 동반한 몇일간의 자기혐오적 우울증에 미쳐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아무런 이유와 근거 없이 스스로가 싫어지고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조차 짜증이 치미는. 더해서 몸 전체 신경이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부정하는 것 같은 느낌. 심지어 어제는 미열까지 생겨서 그저 시간이 지나가길 빌 수 밖에 없던 한스런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은 부정적인 내가 되는 날도 있지만, 이번의 것은 정도가 달라서 근본이 부정적인 사고구조인 내가 언젠가 부터 발악적으로 긍정적이 되었기 때문에 그간 쌓였던 부정적인 면이 폭발한 것일 수도 있다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도통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랄까요. 모든 .. 더보기
총체적 불안 총체적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뭐 하나 여유가 생기지 않는 상황. Up in the air 상태의 마음이지만 설렘이 아닌 불쾌함이 마음을 좀 먹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또 어쩌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까 싶은 마음에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악'소리 내어 보기도 합니다. 때론 눈물 흘려도 보았지만, 이내 가치없는 눈물이라는 걸 깨닫고 두통만 남은 머리를 부여잡은 채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삶이 스스로를 향해 긍정하지 않는 건 운명인지 아니면 본인의 자세가 운명을 배반하고 있는건지 모를 이때. 노 저어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잃어버린 해도와, 흔들리는 나침반은 이내 절망만 남지 않았나 암시하게 됩니다. 멀리서부터 조금씩 다가오는 폭풍우는 필사적으로 노 젓게 .. 더보기
블로그 주제. 슬슬 블로그 주제를 정해야 할 것 같다. 애초 계획이 그랬으니... 뭐가 좋을지 생각해야 할 시점. 전공을 하자니 내가 싫고, 비 전공을 하자니 괜찮을까 싶고. 뭐든 행동하면 보이는 결과가 있기 마련이지만 행동을 위한 선택은 늘 고민이다. 마치, 점심시간 뭘 먹을까 고르는 것 처럼. 더보기
슬슬 블로그를 내 입맛대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나도 개발자 나부랭이 였던 관계로, 쓸데없는 개발자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아직도 그게 살아 있는지, 제공되는 블로그 스킨에 만족 못 하게 되고 말았다. 지금 스킨이 클래식 하게 보여서 좋은데, 뭔가 안 맞는 기분이다.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이쁘게 잘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게 나에게는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구조가 될 테니까. 다음 달 중에는 시작을 해야 할 텐데, 오랜만에 html, css, jscript 책을 뒤질 걸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하다. 부디 좋은 이미지와, 라이브러리가 함께하길. 더보기
신년을 맞아 이 정도는 괜찮겠지. 벌서 신년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블로그라는 걸 다시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이제 적당히 자극도 받았고, 적당히 성숙도 된 것 같다. 이제는 게으름 피우는 것도 질려간다. 글을 끄적이면서 남과 소통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나와는 소통할 수 있겠지. 이제 나 스스로는 한계를 맞았는지 모른다. 초초하다는 말이 딱 내 말이다. 점점 빨라지는 심장 박동과, 호흡을 더 이상 방치하기가 힘들다. 언제부턴가 무시했던 내면의 소리를 이제 다시 끄집어 내야 할 때가 온 건지도 모른다. 이제 다시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슬슬 그런 때가 되었나보다. 남에게 자극을 주는 건 나중이다. 일단 내 스스로의 생존이 우선이라 생각하자. 지금처럼 계속 스스로의 내면에 먹이를 던져주지 않는다면, 조만간 굶주림에 지쳐 스스로를 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