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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감상문

[BOOK, 책] 하악하악 - 이외수, 정태련(그림)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이외수 작가님의 하악하악. 제목부터 작가님의 포스가 몰려온다. (-어제 스타워즈 본 영향;;)
 이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요즘 작가님이 악플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구나'였다.
    
    - 악플. 악의적 성격을 지닌 댓글. - IT인프라가 거대해지면서 넷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생겨난 악의성 feedback현상의 일종.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요즘은 덜하지만 넷은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보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하기힘든 일이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실에서 하기 힘든 악의적 행위를 허용한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발생된다. 요즘은 사이버윤리다 사어버 법이다 해서 넷상의 악의적 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넷의 기본취지를 훼손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 악플에 피해를 입으신 이외수 작가님이 있다. 그러니 작품이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하지만 이런점이 이외수다운 작품이 되는 핵심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  (요즘은 실명을 대고서도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좌절중,.)
 물론 이 작품이 악플에 대한 비판으로만 이루어 져 있는게 아니다. 단지 사람이야기를 하는데 있는 하나의 조각일 뿐이다.
 내가 바라본 이 책은(물론 다 읽고나서) 사람의 욕심과 허영에 대한, 경고와 부질없음을 이야기하고 깨달음을 통한 자아의 성찰과 젊은날의 열정에 대한 예찬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이외수 작가님은 쓸데없이 비판하는 행위를 허영에 빗대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판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자신의 아는것을 드러내려는 잘난척인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특히 비판을 하려면 잘 알고 해야 한다는 말과 비판이 어떻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깨닫지 못하고 쓴 얕은 수준의 비판은 어떠한 경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젊은이에게 던지는 이외수의 메세지 역시 특별하다. 젊은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는 가치있는게 아니다. 젊음을 가치있게 만드는건 그 젊음에 걸린 열정 때문이고 열정있는 젊은이야 말로 장애물을 넘어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음을 말한다. 이렇게 봤을 때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닌 사람이 가치있게 하는건 베푸는 삶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에서도 베푸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 아닌 사람을 가치있게 하는게 베푸는 삶이라고 하진 않는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것 중에 또 하나는 그림이다. 정태련님이 그린 물고기 그림은 단아하고, 소박하고, 섬세하다. 물고기(생선) 그림이 이렇게 세밀하고 살아있는듯 보이는 그림은 몇번 보지 못한것 같다. 심지어 뼈만남은 물고기 그림이 살아있는듯 보이는 것도..;;
 삶이 아름답다는 마지막 감탄은 읽은지 3일째인 오늘까지도 가슴에 남아있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언제나'인 사람에게는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 아직 젊은나이에 열정으로 언제나인 일을 하자. 그리고 정말 마음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책이 나왔다. 하악하악.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상세보기
이외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이외수와 정태련의 감성호흡, 하악하악! <하악하악>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꿈꾸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외수의 생존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이외수가 빚어낸 재기발랄한 언어와 정태련이 그린 토종 물고기 세밀화가 담겨 있다. 2007년에 출간된「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에 이은 두 번째 세밀화 에세이로, 이외수 작가 플레이톡 홈페이지에 매일 올라온 원고 중에서 네티즌의 뜨거운 댓글로 인정받은 수작들만을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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