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st/Et cetera

2월 14일인 오늘. 프랑스산 수제 초콜릿.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또한 설날 당일이죠.

그러면서 바로 발렌타인데이 입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없기도 하고, 설날 당일이기도 하고, 초콜릿과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어머니께서 옛다 하고 던져 주셨군요. 바로 집 근처 동네 베이커리에서 산 프랑스산 수제 초콜릿입니다. 물론 이게 정말 프랑스에서 수입된 수제 초콜릿인지 검증할 도리는 없습니다.

동네 베이커리 주제에 장인 정신에 입각한 주인 덕분에 빵 맛이 환상적이라 그다시 좋은 위치가 아님에도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곳에 이사온지 8년이 넘었는데요, 이사 올 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특히 P사, T사, C사 등과 같은 체인점과 비교 해 볼때, 재료 자체가 다른지 빵의 질감부터 시작해서 크림 등 모든 것이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이 동네 베이커리가 더 뛰어납니다. 특히 케익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얼마 전 생일 때 선물로 받은 P사 케잌을 먹다가 버리고, 이 집에서 새로 사먹었을 정도죠.

단점은, 체인점과 비교해서 인테리어가 떨어지고, 조금 더 비싸다는 것 뿐이죠. 하지만 빵 맛에 비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 해 줄만 합니다.ㅋ

받고서 베이커리에 달려가 초콜릿을 다시 구경하고 왔습니다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오진 못했습니다. 다시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기에는 너무 귀찮아서ㅡ,ㅡ

잡설은 이정도로 하고, 초콜릿 이야기를 해 보죠.


사진 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찍혔습니다. 4개 구성이고, 가격이 5500원 입니다. 개당 1500원이 조금 안 됩니다.

어머니가 관례상 제게 주는 것이므로 좋은 곳에 포장 된 걸 사지 않았습니다. 포장이 좋은 건 천원이 더 비싸더군요. 주인 아저씨가 순수하게 포장값이 천원이 더 비싸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가 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여타 일반 고급 초콜릿 제품과 별반 차이 없어 보입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면세점에서 개당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의 공장 초콜릿들이 더 이쁘군요. 사진으로 보이는 네 개 외에도 다양한 모습과 모양, 색의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물론 맛도 각각 다 다릅니다.

열을 띄고 설명하시는 주인께서는 이게 겉이 계란껍질처럼 코딩되어 있어서 딱딱한 것 같지만, 깨물면 녹아 내린다고 설명을 하시더군요.

정말 그런지 먹어봤습니다. 포장을 열었을 때 풍겨져 나오는 향이 일반 초콜릿 과는 다르군요. 고급 초콜릿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이 납니다.

먼저 먹어 본 것은 사진상에서 오른쪽 위의 것입니다. 가장 평범하게 생긴 것이죠. 딱 봐도 이건 초콜릿이다라고 평가 가능한 것입니다.

반을 깨물었을 때 마치 크림같이 속을 채우고 있는 초콜릿과 약간 딱딱한 느낌의 초콜릿 껍질이 입속에서 환상적인 맛과 향을 자랑하며,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황홀하면서도 황당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걸 그만 잊어버리고서 나머지 반을 그만 입에 넣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굉장히 진한 초콜릿이 입안 가득 차오르며 한 순간의 환상처럼 황홀함을 안겨다 주고는 스르르 사라져 버리는 무시무시한 일을 한 번 더 겪었습니다. Oh~ It's marvelous♥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면서 달지 않다는 것.! 세상에 질리지가 않겠어.ㅜㅜ

그래서 하나 더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왼쪽 밑의 초콜릿입니다. 화이트네요.,


역시 반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이렇게 생겼군요.

먹었을 때 전의 것 처럼 스르르 녹는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녹긴 했지만, 앞으 것 만큼 임팩트를 주진 못했습니다. 조금 더 고급스런 화이트 초콜릿이란 느낌입니다. 달기도 앞에것 보다 달아요.ㅜㅜ

하지만, 이묘하게 느껴지는 딸기맛이 꽤나 먹을 만 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결국 ,,, 또 하나에 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걸 먹을까 하는 수많은 고민 끝에 크기상 조금 더 작은 것;;; 을 골랐습니다.


동그랗게 생겼군요.


속은 이렇게 되어있나 봅니다. 평범하네요.

하지만 먹었을 때의 느낌은 처음의 초콜릿과 비슷하게 녹아내렸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이 이건 사르르 녹지 않고 조금 엉겨붙는 느낌입니다. 맛 또한 캐러멜과 코코아맛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그다지 달지 않습니다.!
역시 환상적입니다.

마저 하나에 손이 가기전에 뚜껑을 덮어 버렸습니다. 이거이거는 위험한 물건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난 게 존재하다니, 사기야. 라고 생각하면서 위 사진에 보이는 초콜릿을 커팅한 나이프를 미친듯이 핧고 있는 제 자신이 있었습니다. OTL,,

으으 그래서 다시 생각나기 전에 입가심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걸로요.


바스즐 파인트입니다.;;; (누가 이렇게 즐겨 부르더군요.)
레몬키위와, 에스프레소와,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니 조금은 생각이 덜 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추가샷.

어머니가 지인의 선물용으로 구입한 10개들이 고급포장 초콜릿 선물입니다.
10개 들은 주제에 가격은 아스트랄이더군요. 무려 15천원 나도 이런거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하루에 100개라도 먹을 수 있어!@@ 내일은 발렌타인데이가 아니니까 내가 직접 사러 나가볼까라고 잠시 생각한 제 자신을 한 대 쥐어 박았습니다.




'Past > Et 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온을 버려라! Pidgin  (0) 2010.02.18
새해 복을 많이 받는 방법.  (0) 2010.02.14
New Gmail the Buzz  (0) 2010.02.13